화장품은 가격과 상관없이 내 피부에 맞는 성분과 기능이 담긴 제품을 골라
적당한 양을 바르는 것이 정답이다. 이때 효과는 최대한 누리고, 트러블은 최소화하는 것이 관건. 화장품 사용
습관에 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꼼꼼히 짚고 넘어가자.
◆ 설문에 응답한 beauty expert 10인
최광호(초이스피부과 원장), 모현진(목동 예인피부과 원장), 양성규(초이스피부과 원장), 이현승(방배 고운세
상피부과 원장), 조미경(압구정 에스앤유피부과 원장), 조창환(라마르클리닉 분당점 원장), 최형욱(모델로피부과
강남점 원장), 최혜진(분당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원장), 한원석(모델로피부과 강남점 원장), 권현조(차앤박
피부과 양재본원 원장)
a. 당신이 생각하는 적당한 화장품(스킨케어) 사용 개수는?
사용하는 화장품 가짓수에 대한 생각은?
[평균 4가지 ▶ 토너+아이크림 + 에센스 + 피부 타입에 맞춘 크림 정도가 적당하다. ]
① 가능하면 단계별로 꼼꼼하게 챙기는 것이 좋다. (0명)
② 피부 상태에 맞춰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다. (10명)
▶ 설문에 응한 피부과 원장 10명 모두 2번이라고 답했다. 화장품 단계가 지나치게 많으면 그 효과가 피부로
다 전달되지 못한다. 미처 흡수되지 못한 화장품이 모공에 남아 피부 트러블을 유발하거나 너무 많은 고기
능성 성분이 피부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조언.
b. 서로 다른 브랜드의 화이트닝 라인을 함께 사용해도 될까?
(YES : 7명)
▶ 화장품은 꼭 같은 브랜드로 통일해서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한 브랜드만 고집하지 않고 내 피부에 잘 맞는
다양한 화장품을 사용해도 좋다. 화이트닝의 경우 다른 브랜드의 화이트닝 제품이라도 기본 성분은 대부분
동일하기 때문에 서로 충돌해 알레르기나 피부염을 유발하는 등 피부에 악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NO : 3명)
▶ 모든 화장품은 토너부터 크림까지 화장품에 들어 있는 성분들을 가장 잘 흡수시키고 작용시키기 위해 개발
한다. 때문에 토너부터 크림까지 한 가지 라인으로 사용할 때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서로 다른 브랜드의
화이트닝 라인 제품을 함께 사용해도 미백 효과는 볼 수 있지만, 성분이 겹칠 수 있으므로 되도록 같은 브랜드
의 한 가지 화이트닝 라인을 사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c. 한방 브랜드와 비한방 브랜드의 기초 제품을 함께 사용해도 될까?
(YES : 10명)
▶ 한방이든 아니든 화장품을 구성하는 기본 성분은 흡사하다. 한방화장품도 자외선 차단, 주름 개선, 미백 등
기능성 성분을 함유하지 않으면 일반 기초화장품으로 분류된다. 추출한 원료가 다를 뿐 모든 피부에 사용할
수 있도록 안정화되어 있는 성분이기 때문에 트러블을 일으킬 가능성은 낮다. 물론 같은 라인의 제품을 사용하
는 것이 좀 더 효과적일 수는 있다.
d. 사계절 같은 보습 제품을 사용해도 상관없다
(YES : 5명)
▶ 유·수분 밸런스를 맞춰주는 모이스처라이저는 사계절 내내 발라도 크게 문제될 게 없다. 단, 계절에 따른
피부 변화가 심하지 않은 경우에 해당한다. 심하게 건조하다면 추가적인 보습 제품이 필요할 수도 있다.
(NO : 5명)
▶ 보습 제품이라고 계절에 상관없이 사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 여름이나 겨울 등 계절의 특성에 따라 질감
이나 성분 등이 달라야 하며, 지성 피부라고 1년 내내 오일 프리 제품을 사용해서도 안 된다. 지성 피부라도
겨울철에는 수분이 쉽게 증발해 피부 속은 건조해질 수 있다.
Q 각질 제거, 얼마나 자주 그리고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무조건 각질만 벗기면 되는 것은 아니다. 건강한 피부는 29일을 주기로 자연스럽게 각질이 제거되는데, 피부
상태가 안 좋을 경우 죽은 세포가 떨어져 나가지 않고 피부 표면에 쌓이게 되므로 이런 묵은 각질을 제거하는
것이다. 지성 피부는 주 2회 정도 과다한 피지를 제거하고 모공을 청소하는 스크럽 제품이 효과적이고, 건성
피부는 주 1~2회 정도 저자극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각질 제거를 자주하기보다는
오히려 보습 및 진정에 신경을 써야 한다.
e. 여름에는 겨울보다 화장품 개수를 줄여도 될까?
(YES : 6명)
▶ 일반적으로 겨울에는 수분이 부족하기 쉬운 반면 여름에는 유분이 많아지기 쉽다. 따라서 상황에 따라 화장품 개수나 바르는 양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겨울철에는 건조하고 차가운 기후 때문에 보습이나 영양 공급 제품이 필수지
만, 기온이 올라가면서 피지가 왕성하게 분비되면 유분이 많이 함유된 크림은 생략하는 것이 좋다.
(NO : 4명)
▶ 화장품의 개수를 줄이기는보다 계절에 따라 화장품의 타입을 바꾸는 게 좋다. 피부의 유·수분 밸런스를 맞출
수 있는 토너-에센스-크림 단계는 계절과 관계없이 꼭 지키는 것이 좋다. 만약 여름에 스킨케어 단계를 모두
챙기기 부담스럽다면 멀티 기능 스킨케어를 이용, 단계를 줄이는 것도 방법.
f. 토너는 손보다 화장솜에 묻혀 바르는 것이 좋다
(YES : 10명)
▶ 토너는 클렌징의 마무리 단계이자 스킨케어의 시작 단계다. 손으로 발라 흡수시키기보다는 화장솜에 적셔
가볍게 피부를 닦아내듯 사용해야 세안 후 피부에 남아 있던 미세한 먼지나 각질을 정리할 수 있고, 기초
제품들이 잘 스며들 수 있도록 도와준다.
g. 건조할 때는 보습 에센스나 크림을 두 번씩 혹은 두 가지씩 바르면 효과도 더 좋아질까?
(YES : 3명)
▶ 한 번에 지나치게 많은 양을 바르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지만 자주 챙겨 바르는 것은 분명 도움이 된다.
적정한 양을 아침저녁에 걸쳐 나누어 바르는 것이 좋다.
(NO : 7명)
▶ 피부는 스펀지가 아니기 때문에 일정량만 흡수하고 나머지 불필요한 화장품은 흡수하지 못한다.
Q 천연 팩, 피부에 독이 될 수도 있나?
천연 팩은 피부가 예민한 사람들에게는 트러블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천역 팩을 할 때 밀가루를
섞거나 맨 얼굴에 직접 닿지 않게 거즈를 올리는 것도 트러블을 줄이기 위한 이유. 천연 팩을 하기 전 손목
안쪽이나 귀 밑에 소량을 바른 후 5~10분 정도 지나서 아무런 반응이 없으면 사용한다. 신선한 재료를 사용
하는 것도 중요하며 산도가 높은 과일 팩은 30분 이상 방치하면 효력을 상실하게 되므로 팩으로 만든 후에
재빨리 사용할 것.
Q 여름에 효과적인 천연 팩은?
여름철 늘어나는 모공이나 여드름, 과다 피지 분비에 효과적인 팩은 녹차팩, 율피팩, 달걀 흰자팩 등이 있다.
녹차는 피부를 맑게 해주고 기미나 주근깨 예방 등에 좋으며 율피에 있는 타닌 성분은 모공 수축에 효과적이다.
달걀흰자는 피지 흡착력이 있기 때문에 과잉 피지 제거에 효과적이며 모공을 줄여준다. 여름휴가를 다녀온 후
피부 진정과 보습을 위해서는 수분 공급과 미백효과가 있는 오이 팩과 알로에 팩을 추천. 피부 위에 쌓인 묵은
각질을 제거하기 위한 목적이라면 레드 와인 팩이나 플레인 요구르트를 이용한 팩이 좋다. 레드 와인에 함유된
AHA 성분은 피부에 쌓인 불필요한 각질을 제거하는 기능이 있고 플레인 요구르트 같은 유제품에는 젖산이
풍부해 각질 제거나 보습에 도움을 준다.
h. 아이크림을 얼굴 전체에 바르는 것이 피부를 위한 스페셜 케어일까?
(NO : 10명)
▶ 아이크림을 얼굴 전체에 사용해도 큰 상관은 없지만 굳이 더 효과적이지는 않다. 비용 면에서도 비싼 아이
크림을 얼굴 전체에 다 바르기보다는 보습 크림이나 탄력 크림을 하나 선택해 바르는 것이 경제적이다. 또 피지
선이 상대적으로 덜 발달된 눈가를 위한 아이크림은 유분감이 많아 얼굴 전체에 바를 경우 피부 타입에 따라
여드름 같은 트러블을 일으킬 수도 있다.
i. 화이트닝 제품, 1년 내내 사용해도 괜찮을까?
(YES : 9명)
▶ 화이트닝 제품의 미백 성분은 장기간 사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자외선 노출이 심한 4월부터
9월까지는 반드시 화이트닝 케어를 해야 하며, 자신의 피부 상태가 주근깨나 잡티가 잘 생기는 피부라면 1년
내내 사용하는 것도 방법.
(NO : 1명)
▶ 화이트닝 제품은 계절에 상관없이 사용해도 좋지만 함유된 성분에 따라 건조함이 느껴질 수 있으므로 습도
가 낮은 겨울철에는 보습 성분이 보강된 제품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
Q 화장품을 바를 때 밀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화장품이 밀리는 것은 피부에 충분히 흡수되지 않아서다. 피부에 불필요한 각질이 쌓여 화장품을 흡수시키지
못하거나 화장품 양이 너무 많아 피부에 흡수되지 못하고 남아 있기 때문이다.
Q 자외선 차단제를 외출 30분 전에 발라야 하는 이유는?
자외선 차단제는 물리적 차단제와 화학적 차단제로 나뉘는데, 자외선을 흡수해 소멸시키는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는 30분 정도 지나야 자외선 차단 효과가 나타난다. 라마르 클리닉 노원점 김선태 원장은 최근 출시
되는 자외선 차단제는 물리적, 화학적 차단제의 혼합형이 많으므로 외출 30분 전에 바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j. 메이크업은 피부 보호 차원에서 안 하는 것보다 하는 것이 좋다
(YES : 8명)
▶ 두꺼운 화장은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지만 적당한 메이크업은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준다.
외출 전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그 위에 가볍게 메이크업을 해주는 것이 좋다. 이때 일정 지수 이상의
자외선 차단 기능 베이스 제품을 사용하면 보다 효과적이다.
(NO : 2명)
▶ 메이크업 자체가 피부를 상하게 하는 것은 아니다. 화장을 하고 지우는 과정에서 클렌징이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거나 과한 클렌징으로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어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다.
k. 여드름이 난 부분은 아무것도 바르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NO : 10명)
▶ 여드름 피부를 가진 사람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가 피지에만 신경을 써 아무것도 바르지 않는 것
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피부를 건조하고 민감하게 만들어 피부 상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여드름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아무것도 바르지 않는 것보다는 건조할 때는 가벼운 젤 타입 수분 크림으로
보습 케어를 하고 여드름 전용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단, 오일 성분이 함유된 제품은 피하고 '논 코메도
제닉'이라고 표기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l. 세안은 미지근한 물로만 하는 것이 가장 좋다
(NO : 10명)
▶ 뜨거운 물로 세안을 하면 피부 수분 증발로 얼굴이 건조해지고 모공이 넓어져 피부가 처진다. 가장 적당한
물의 온도는 체온과 비슷하거나 미지근한 물이다. 하지만 마무리는 찬물로 해야 모세혈관이 확장되는 것을
막고 열렸던 모공도 조여주어 피부 탄력을 높일 수 있다.
Q 번들거림이 심한 여름, 파우더를 덧바르는 것이 최선일까?
번들거림을 피하기 위해 파우더만 덧바르면 뭉치거나 더 지저분해 보이기 쉽다. 먼저 기름종이를 이용해 번들
거림을 잡고 파우더를 가볍게 덧바른다. 또한 아침저녁으로 피지 컨트롤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 |